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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사관학교 정글/개발일지

[WEEK01] 특별한 과제 (부제: 찬찬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

by 대범하게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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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정글 WEEK00가 끝나고 새로운 WEEK01가 시작되었고, 특별한 과제가 주어졌다. 

지나온 과거에 대한 성찰

난 유난히도 걱정이 많았고, 생각이 많았다. 학점을 위해, 나의 경험을 위해 쌓아온 대학교 3년의 시간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든게 상대적이라고 누군가에게는 얻고 싶은, 경험하고 싶은 기회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또 상대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대단한 사람들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 꽤나 부정적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들로만 쌓여갔다.

더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일단 해보기로 하였다. 무엇이든! 새해가 밝았고 내가 이뤄내고 싶은 모든 일들을 세부 분야로 나누어 작성하였다. 소위 말하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것이다. 날 것 그대로 일단 안 될거 같아도 적었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작성한 분야들은 다음과 같다. 

[전공, 배움, 자기계발/운동, 건강/재테크, 소비, 경제생활/삶, 태도, 습관/취미, 문화, 경험, 여행/해보고 싶었던 것들] 

내가 분야별로 적어놓은 리스트들을 정말x10 이루고 싶었고, 사실 각 항목들을 이루기 위해서 고뇌도 하고 시간 투자도 많이 하고 계속 회고하였다. 그랬더니 사실 많은 리스트들이 지워졌고, 하나씩 줄을 그어 갈 때마다 행복했다.. 그래도 내가 생각한 Just do it이 맞는거구나. 걱정만해서는 절대 뭐가 될 수 없겠구나.

 

걱정을 좀 덜어내고, 일단 해보고 안 되면 다시 해보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아야할 것 같다.


어떤 자세로 임하고 싶은지

1. 오늘의 성장에 집중

 

나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성장이 느렸다. 키는 정말 빨리 컸지만 배움의 속도가 느렸고, 이는 엄마도 선생님도 나도 알았다. 나는 안 그렬려고하지만 남들과 비교해서 조급함을 느낄걸 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초부터 잡고 들어가서 나의 정글에서의 뿌리를 정말 잘 잡을 것이다. 압축 성장을 하려면 조금 힘들테니 알고리즘 풀다가 펑펑 울어버려도 정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그 하루가 온전히 성장하는데 집중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다.

 

2. 정확한 '용어' 사용

 

코치님께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말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이 문장이 뇌리에 박혀버렸다. WEEK00 때도 애매한 용어로 의미가 전달됐을 경우 다시 여쭤보거나 내가 생각하고 의미하는 바를 명확하게 표현할려고 노력했었다. 애매하면 정말 다 애매해진다.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면 '말.듣.쓰'가 확실해지니 계속 연습할 것이다.

 

3. literally 올바른 자세 & 체력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할 것 같다. 사실 건강하지 못하고 체력이 안 따라주면 알고리즘에 능한다고 한들 무쓸모라고 생각한다. 장병규 의장님과 이범규 대표님 모두 체력을 강조하셨다. 괜히 강조를 하신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거지) 체력의 위해 러닝을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언제 또 카이스트에서 러닝을 하겠는가. 척추측만증과 목디스크, 거북목을 조심하자. 올바른 자세에서 올바른 코딩이 나올 것이다 ! (아마)


정글이 끝난 후 꿈꾸는 나의 모습

나는 5개월동안의 과정이 끝나면 그 어느 곳에도 속해있을 수 없다. 

4년동안 다녔던 대학교를 졸업하고, 랩실을 더 이상 가지 않으며, 그 땐 정글에서 REAL 정글로 뛰어들 순간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원하는 5개월 뒤 나의 모습은 온전히 '나'에게 속해 있는 사람이고 싶다. 5개월 뒤에 나의 사고력을 믿고 방향성을 키워 좋은 방향으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내가 되었음 좋겠다.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야망 있는 사람들은 야망의 대상을 정하기도 전부터 야망을 먼저 느끼며 근본적인 야망을 가졌을 때 직접 해보고 또 아니다 싶으면 이것저것의 시행착오를 겪고 결정하게 되며
정말 집처럼 느껴지는 곳을 찾았을 때,
비로소 자신이 어떤 종류의 야망을 가지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삶을 잘 가꾸고자 하는 야망이 있다'는 말로 정글을 시작했다.

결국 나는 정글에서 나의 근본적인 야망의 씨앗을 싹틔우고 싶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정확한 매커니즘을 활용하고 판단하는 실력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결과적으로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중단기 목표이다. 

 

L동 4층에서의 경험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과 자산이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지난 6일동안 있었던 일만 해도 정말 뜻깊었고 (알고리즘 녀석들 빼고) 재밌었다. 동기들과 함께 험난한 정글 속을 헤쳐나가고 나의 경쟁자이자 조력자가 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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